우리 회사가 전사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3정 5행 운동이란 무엇일까요?
직원 여러분들은 각자의 공간을 무엇으로 가득 채우고 있습니까?
우리의 머리 속은 또 어떠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습니까?
아무리 새로운 정보와 지식, 기술, 생각을 들이려 해도, 다른 것들이 가득 채우고 있다면 빈 공간이 없는 상태에서는 유익한 삶을 추구함에 있어 보람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모든 물건에는 생멸시간이 존재하며, 심지어 우리 자신의 생각까지도 유효기간이 있다는 걸...
그렇습니다!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은 정해진 시간,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우리 곁을 떠나보내야 합니다.
떠나보내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과 머릿속이 깨끗이 정리되어 있어야만 하며, 그래야 무엇이든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그 빈 공간에 가득 채워 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3정 5행 운동[3정; 정용기, 정량, 정위치 5행; 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화]을 실시함으로써,
첫째, 생산성 및 품질향상
둘째, 원가 절감과 경쟁력 강화
셋째, 우리 회사의 이미지 향상
넷째, 쾌적한 환경 조성으로 인한 능률 향상
을 극대화하여 우리 회사의 발전과 더불어 우리들의 가정도 함께 지켜나가며, 뿐만 아니라 우리 직원 개개인의 행복을 찾아가는 정신운동이라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봅니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필립 짐바르도 명예교수의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소개할까 합니다.
치안이 좋지 않은 동네를 골라 상태가 동일한 두 대의 자동차 보닛을 열어 놓은 채 1주일간 방치해 두는 단순한 실험입니다.
다만, 그 중 한 대는 창문을 조금 깬 상태로 놓았습니다. 이런 사소한 차이가 있었을 뿐인데, 1주일 후 두 자동차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보닛만 열어둔 자동차는 거의 그대로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리창을 조금 깬 자동차는 방치된 지 겨우 10분 만에 배터리와 타이어가 사라지고 낙서나 투기, 파괴가 일어났고, 1주일 후에는 완전히 고철상태가 될 정도로 파손되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서울의 영등포구에서도 이러한 법칙을 적용해 멋진 성과를 이루어 냈습니다.
영등포구 내에 늘 쓰레기가 쌓여 골치아팠던 골목길을 바꾸기 위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마시오’라는 경고문을 부착하고, 무단투기하는 사람을 적발하기 위해 CCTV를 설치하는 노력을 기울였으나 별로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방법을 바꾸어, 길을 깨끗이 청소한 후 그 자리에다 꽃나무를 심어 예쁜 골목길로 바뀌자 그곳에 더 이상 쓰레기를 버리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러한 사례는 경영 전략이나 비전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면서도 정작 기업을 갉아먹고 있는 ‘고객이 겪은 한 번의 불쾌한 경험’, ‘한 명의 불친절한 직원’, ‘정리가 되지 않은 매장’, ‘말뿐인 약속’ 등 기업의 사소한 실수가 결국은 기업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것들에 눈을 돌리지 못하는 기업과 조직 구성원들에게 ‘작고 사소한 문제(깨진 유리창)’에 집중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줍니다.
이것이 우리가 영구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3정 5행 운동의 기본이기도 합니다.
또 가정에서의 예를 들어봅니다. 우리나라 한 가정에 월 평균 30만원이라는 금액이 정리를 하지 않아서 불필요하게 가계비에서 지출되고 있다 합니다. 왜냐하면 그 이유는 집안 정리가 제대로 안되어 있어서 집안 어딘가에 있음에도 찾지 못하여 다시 구입하는 행동 때문입니다.
또한, 회사에서는 직원 1인당 일일 평균 26분이 정리가 되지 않아 필요한 서류등을 찾는데 낭비하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200명이 직원이 근무하는 회사라고 가정한다면 하루 86.6시간이 정리되지 않아 낭비하는 시간이 되는 겁니다. 이로 인하여 10명의 인력을 초과 투입한 결과가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소한 것의 방치나 흐트러진 상태에서의 낭비요인을 제거하는 운동이 바로 3정 5행 운동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우리가 시행하는 3정5행운동은 우리가 근무하는 회사 뿐만 아니라 우리가 생활하는 가정에서도 삶의 태도를 바꾸어가는 멋진 운동이므로, 우리 직원 모두가 확신에 찬 실행으로 꾸준히 추진해 가야 하는 우리들의 아름다운 정신운동이라고 하겠습니다.
2012년 9월
*참고; ‘깨진 유리창의 법칙[Broken Window Theory]’
깨어진 유리창을 방치해 두면, 유리창처럼 사소한 것들을 중심으로 점점 슬럼화가 진행되기 시작한다는 이론. 제임스 윌슨(James Wilson)과 조지 켈링(George Kelling)에 의해 자신들의 이론을 월간잡지 《Atlanta》에 발표하면서 명명한 범죄학 이론으로 미국 범죄학에서 연구되어 정리된 법칙이다. 예를 들어 건물 주인이 건물의 깨진 유리창을 수리하지 않고 방치해 둔다면 건물관리를 포기한 건물로 판단하고서 돌을 던져 나머지 유리창까지 모조리 깨뜨리게 되는 현상으로 절도나 건물파괴 등 강력범죄를 일으키는 원인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즉,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사소한 위반이나 침해행위가 발생했을 때 이것들을 제때에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결국에는 더 큰 위법행위로 발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깨진 유리창 법칙’은 깨진 유리창과 같은 일의 작은 부분이 도시의 무법천지와 같은 큰 일을 망칠 수도 있음을 뜻한다.